문재인 대통령 경제부처 업무보고…경제활력 제고 총력 당부
민생·경제 확실한 변화 주문
신종코로나 사태 여파 인한
경제활동 위축에 적극 대응
이례적으로 생방송 통해 중계
2020-02-17 김창식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최근의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피력했다.
작년 말부터 경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것과 관련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을 마련할 것을 각별히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도 경제 회복의 발판과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더 어깨가 무거워진 올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거론,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 나는 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부처 업무보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여기에는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접할 수 있어야만 정부를 신뢰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일상적인 소비활동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있어서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 간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사태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