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잃은 온산산단, 경쟁력 제고 시급

2023-08-16     권지혜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업종 등의 공장가동이 악화되면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과 수출·생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온산산단의 가동률은 67.2%로 1년 전(91.2%)과 비교해 무려 24%p나 급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의 가동률(55.7%)이 전년(93.4%) 대비 37.7%p 감소했다. 기계(84.0%→74.6%)와 전기전자(82.2%→78.4%)도 전년 대비 9.4%p, 3.8%p 각각 하락했다.

1년 전 63.0%, 93.3%의 가동률을 기록했던 음식료와 기타 업종의 가동률은 각각 0%대로 추락했다.

가동률이 대폭 하락하면서 온산산단의 수출과 생산도 곤두박질했다.

지난 6월 온산산단의 수출 실적은 11억3400만달러로 전년(17억600만달러) 대비 33.53% 감소했다. 석유화학(12억2800만달러→5억2400만달러)이 57.33%로 급감했다. 전기전자(200만달러→100만달러)도 50% 감소했다. 온산산단 전체 수출의 46.2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온산산단의 전체 수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실적도 크게 줄었다.

지난 6월 온산산단의 생산 실적은 4조2197억원으로 전년(5조6397억원) 대비 25.18% 감소했다. 석유화학(3조7737억원→2조2496억원)이 전년 대비 40.39% 줄었으며, 기계(500억원→291억원)와 전기전자(294억원→193억원)도 41.8%, 34.35% 각각 하락했다.

석유화학과 전기전자는 전년 대비 수출과 생산 모두 감소했다.

또 1년 전 7억원, 8억원의 생산 실적을 기록했던 음식료와 기타의 생산 실적이 0원으로 추락했다.

한편, 울산미포산단의 경우 온산산단과 달리 가동률이 3.1%p(88.0%→9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출 실적(46억6000만달러→47억3500만달러)도 전년 대비 1.61% 늘었다. 그러나 울산미포산단 역시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전기전자의 생산이 줄면서 전년 대비 생산 실적(12조5781억원→11조8387억원)이 5.88%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