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직업교육’으로 취업 파고 넘는다](상)직업계고 취업률 제고에 사활
2023-08-22 차형석 기자
◇직업계고 취업률 상승세 속 양극화
한국교육개발원의 취업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울산 직업계고 취업률은 2020년 45.8%에서 2021년 53.2%, 지난해 57.1%로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계고 중에서도 마이스터고는 80~90% 전후로 높은 반면, 특성화고는 10~20%로 크게 낮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취업처 발굴 확대와 취업 원스톱 제도 운영 등 취업률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분야별 우수기업 8곳을 초청해 취업지원센터에서 채용설명회와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총 185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청한 기업은 반도체 분야의 DB하이텍,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온세미컨덕터코리아와 함께 철강관련 기업인 아주스틸, 관광분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용평호텔앤리조트, 휘닉스평창·제주 등이다. 이 외에도 한국도로공사 협력업체인 중견 건설회사에 8명이 합격했고, 직업교육혁신지구 사업으로 지역기업에 40명이 취업이 확정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 동안 양질의 취업처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업교육 허브 ‘복합센터’ 내년 개관
이런 가운데 내년에 울산 신산업·신기술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울산 직업교육 복합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공업고등학교 내에 들어설 울산 직업교육 복합센터는 건축면적 1063㎡, 연면적 3864㎡,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 내에는 신산업 분야 6개 실습실과 직업계고 홍보관, 직업교육 미래관, 취업 지원시설 등이 갖춰진다.
6개의 실습실은 인공지능,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2차전지 분야로 전문 기술교육을 위한 기자재를 갖추고 첨단 분야 학생 기술교육 및 교원 역량강화 연수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직업계고 홍보관은 특성화·마이스터고 가상현실(VR) 체험 및 학교 정보 제공으로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직업계고 인식 개선과 진학을 지원한다. 또 직업교육 미래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 및 직업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장 실습교육과 취업 연계의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기존의 취업지원센터를 이전할 예정이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운영할 혁신지구센터도 함께 이전해 청년 인구가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콘텐츠 개발 및 기자재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복합센터가 문을 열면 중학생에게는 직업계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을 제공해 맞춤형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직업계고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첨단 산업 기술교육을 제공해 울산의 직업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