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7년여만에 전경련 복귀...‘한경협’ 새출발…회장에 류진 선임

2023-08-23     석현주 기자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동시에 재가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지 7년여 만이다. 전경련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조직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정관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거쳐 9월께 최종 확정된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연을 흡수하면서 삼성 계열사 4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SK 4곳(SK(주),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자동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주)LG·LG전자)이 자연스럽게 전경련 회원사가 됐다.

전경련은 이날 정경유착 등 권력의 외압을 차단할 내부 통제시스템으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정관에 명시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 구성과 세부 운영사항 등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단순한 준법 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무국과 회원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헌장도 채택됐다. 윤리헌장에는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