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뿌리산업 특화단지 확대, 주력산업 혁신성장 기폭제 돼야
산업도시 울산 주력산업의 기초가 되는 뿌리산업 육성 특화단지가 총 5개소로 확대됐다. 뿌리산업은 말 그대로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설비, 기계·금속 등 주력산업의 기초가 되는 핵심 기반 산업이다. 이 뿌리산업이 튼튼해야 주력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활성화되고 지역경제도 튼튼해 질수 있는 것이다. 울산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성장 엔진이 멈춘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혁신 성장을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신규지정 공모’에서 ‘울산 3D프린팅 뿌리산업 특화단지’와 ‘울산 미포 동반성장 뿌리산업 특화단지’ 등 2개소를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울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2014년 매곡, 온산 산업단지, 2021년 방어진 조선해양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총 5개소로 확대됐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의 하나로 정부가 선정해 육성하는 전략산업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내 공동교육장, 휴게실 등 공동활용시설을 구축하거나,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력양성 등 공동 혁신활동 과제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3D프린팅 및 후처리업체 19개사를 대상으로 지정된 ‘울산 3D프린팅 뿌리산업 특화단지’의 경우 입주기업 대부분 첨단산업 유망주인 3D프린팅 분야 뿌리기업들이어서 기대가 크다. 3D프린팅 산업은 미래차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분야다. 3D프린팅을 통해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을 확대한다면 뿌리기업은 물론 관련 산업의 경쟁력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울산 미포 동반성장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현대미포조선 본사, 용연공장 내 용접과 표면처리 업종 42개 뿌리기업이 그 대상이다. 사내 뿌리기업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뿌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 추진되면 울산 조선산업이 오래도록 경쟁력 갖추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뿌리산업 육성은 중소 뿌리기업의 생존성을 높고, 비틀거리는 주력산업의 고품질 제품 생산 등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된다. 하지만, 울산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육성이 3D프린팅을 제외하면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공정에 집중돼 있는 것은 곱씹어 볼 문제다. 뿌리산업은 곧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다. 울산 뿌리산업의 저변을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SW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공정까지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