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65세이상 고령인구 2050년엔 41.9%

2023-08-24     권지혜
2050년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1.9%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와 병상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해 보건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동남권 고령자의 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6만2000명으로, 총인구(111만1000명)의 14.6%를 차지했다. 65~74세 인구가 10만7000명(9.7%), 75세 이상 인구가 5만4000명(4.9%)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독거노인은 3만4000명으로 고령인구의 21.0%를 차지했다. 울산지역의 독거노인 비율은 2015년 17.7%, 2018년 18.6%, 2021년 20.5%, 2022년 21.0% 등 매년 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050년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1.9%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65~74세가 16.6%, 75세 이상이 25.3%다. 또 저출산 영향으로 0~14세 인구는 8.6%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고령인구가 늘고 0~14세 인구가 줄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율(49.4%)은 절반을 넘지못했다. 이에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50년 84.8명에 달했다.

이처럼 울산지역의 고령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보건의료체계는 열악했다.

지난 2021년 울산지역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2.4명으로 17개 시도 중 세종(1.9명), 경북(2.1명)에 이어 가장 적었으며, 인구 1000명 당 병원 수(13.8개)도 전국 평균(14.0개)보다 적었다. 이에 지난 2021년 65세 이상 인구의 미충족 의료율은 1년 전보다 0.2% 증가한 3.6%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21년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은 2769.8명이며, 사망원인 1위는 고혈압성 질환,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계통의 질환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2021년 65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19.3년으로 지난 2012년보다 2.1년 증가했으며, 여자는 23.7년으로 2.2년 증가했다. 65세 기대수명의 남녀 차이는 4.4년으로 지난 2012년(4.3년)보다 0.1년 늘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