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남외동 만성 주차난…병영성 정비로 가중

2023-08-24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 남외동 일대가 만성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병영성 정비로 주차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공영주차장 확보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찾은 남외동 병영성 4길 일대. 병영성 4길부터 7길까지 아파트·오피스텔 단지가 모여있는데 진입로부터 골목 곳곳에는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주민 A씨는 “병영성 4~7길 일대는 만성 주차난으로 차량 통행도 어려운 지역”이라며 “주차난이 심하다보니 폭 좁은 도로에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전부 조성돼있는데, 신청하는 날이면 오전 7시부터 서버가 마비되는 등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근 병영성 정비 공사가 진행되며 공사 차량 통행으로 교통난과 주차난이 더욱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는 “최근 병영성 끝자락 서동 541 일원에 추가로 성터 보수 공사가 진행됐는데 해당 기간 동안 주차난이 더욱 가중됐다”며 “인근 유휴부지에 성터보다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램”이라고 밝혔다.

실제 병영 4~7길 일대는 200여가구 규모의 삼익세라믹아파트, 각종 빌라·오피스텔 단지가 모여있으나 일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140여면이 전부다.

세라믹아파트 인근 공영주차장이 한 곳 있으나 이마저도 거주자우선주차제 구간이며 21면이다.

지난해 8월 새로 조성된 남외동공영주차장도 병영성 4~7길까지는 거리가 있으며, 이마저도 75면이 전부로 인근 주민들 사이 추가 공영주차장 확보 등으로 주차난 해소 목소리가 높다.

중구 관계자는 “남외동 병영성길 일대는 도로 폭이 좁아 추가 주차장이나 주차구획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며 “곽남공원 등 유휴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전환해달라는 요청도 접수돼 검토에 들어갔으나 출입구 공간 부족으로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추가 주차장이나 주차구획 확보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