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앞두고 노정환 울산지검장 사의

2023-08-25     박재권 기자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노정환 울산지검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노 지검장은 24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27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검찰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온 내내 행복했고 정의감과 자부심으로 가슴이 뜨거웠음을 저는 기억한다”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검찰 본연의 책무인 인권과 정의를 구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노 지검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르면 다음주 중 고검장·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노 지검장이 이에 맞춰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노 지검장은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하고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부장검사,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인천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2020년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청주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지냈다.

특히 노 지검장은 대전지검장이던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기도 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