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청년실업률 전국최고 수준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지난해 상·하반기 울산지역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울산지역 20대 초반 실업률은 20%에 육박했다.
청년 실업률 | ||
기간 | 울산 | 전국 평균 |
상반기 | 9.4% | 7.4% |
하반기 | 10.9% | 5.6% |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울산지역의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남(10.3%), 강원(9.5%)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더군다나 하반기 울산지역의 청년 실업률은 10.9%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경총은 울산지역 청년의 최다 취업업종인 조선업의 실적 부진 등에 따라 고용의 질이 악화되면서 청년층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 실업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청년 실업률 | |||
기간 | 연령 | 울산 | 전국 평균 |
상반기 | 20~24세 | 15.4% | 8.1% |
상반기 | 25~29세 | 5.6% | 7.0% |
하반기 | 20~24세 | 19.4% | 5.7% |
하반기 | 25~29세 | 6.3% | 5.7% |
울산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청년의 26.5%(1만8000명)가, 하반기에는 30.7%(2만명)가 제조업에 종사했다.
그러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원가 부담과 기존 저가 수주물량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청년 실업률이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울산지역의 20대 초반 실업률(19.4%)은 전국 평균(5.7%)보다 약 3.5배 높았다. 상반기 20대 초반 청년 실업률은 15.4%였다.
울산은 청년 고용률도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울산지역의 청년 고용률은 40.8%로 세종(34.1%), 전북(37.4%), 광주(38.6%), 강원(38.7%), 대구(40.7%)에 이어 6번째로 낮았다. 하반기 청년 고용률은 40.0%로 세종(31.0%), 광주(38.1%), 전북(39.0%), 경남(39.2%)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지역별로 처한 청년고용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맞춤형 청년고용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는 통합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청년도약 프로젝트 등 산업 맞춤형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지역 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가젤기업 양성과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업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청년이 언제나 쉽게 진입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개개인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제도를 개편해 나가고 공정한 임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