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대표 본회의 없는 9월 셋째주 檢 출석”
2023-08-29 김두수 기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내달 11일과 15일 사이에 조사받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다음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정치), 6일(외교·통일·안보), 7일(경제), 8일(교육·사회·문화) 등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18일과 20일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각각 21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다.
이 대표의 요구대로 조사가 이뤄지면 내달 말인 추석 연휴 전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과 협의한 것은 아니고 대표가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제 출석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3일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게 금주 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튿날인 24일과 26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검찰이 이를 거부했고 이날까지 양측은 정확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28~29일은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30일은 전남 목포에서 현장 최고위가, 31일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있다. 9월에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폭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 이 대표는 당당히 소환에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의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야욕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