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산업 상반기 당기순이익 ‘3977%’(2022년 대비) 폭증
2023-08-29 석현주 기자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615개 기업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94% 감소한 37조6886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부울경 코스피 상장사들 연결 기준 순이익은 같은 기간 103% 증가한 2조8293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는 KG케미칼이 2146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정밀화학 1852억1100만원, 한국무브넥스 325억7700만원 순이다.
특히 덕양산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2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1억3000만원) 대비 3977% 증가해 전국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순이익 증가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울산에 주력 사업장을 둔 S-OIL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87.1% 감소해 감소율 상위 20위 권에 들었다.
매출액에서도 전체 상장사와 부울경 기업 간 대비는 두드러졌다. 전체 코스피가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총 1390조5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부울경 기업의 경우 증가 폭이 이보다 큰 14%를 기록하며 63조2367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본사는 울산에 두지 않았지만, 주력 사업장을 둔 대다수의 기업이 순이익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조7662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해 1위에 올랐으며, 현대모비스(1조7738억1000만원·4위), 삼성SDI(9503억4900만원·10위) 등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