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치원생 작년보다 8.6% 줄어…감소율 1위
저출생의 영향으로 울산 지역 학생수가 전체적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유치원생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학생수는 14만2602명으로 지난해 14만4874명에 비해 1.6% 감소했다. 울산 학생수는 2012년 20만2763명에서 이듬해 10만명대로 떨어진 뒤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유치원생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4월1일 기준 울산의 유치원생 수는 1만3513명으로 전년 대비 8.6%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울산에 이어 경북과 전북이 7.3%로 두 번째로 높았고, 대전이 7.2%로 뒤를 이었다.
울산 학생수 추이 | ||||||||||
연도 | 2006년 | 2008년 | 2010년 | 2012년 | 2014년 | 2016년 | 2018년 | 2020년 | 2022년 | 2023년 |
학생수 | 22만2178명 | 21만6764명 | 20만2763명 | 18만9017명 | 17만6248명 | 16만6200명 | 15만6576명 | 14만8580명 | 14만4874명 | 14만2602명 |
유치원생의 지속 감소로 인해 지역 사립유치원의 휴·폐원도 속출하고 있다. 2010년대 초 130곳가량 되던 울산 사립유치원은 80여곳으로 급감했다. 또한 공립유치원도 원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공립유치원은 몇 차례 추가 모집을 실시해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초등학생은 6만5103명, 중학생은 3만2966명으로 각각 전년비 2.0%와 1.6%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생은 3만343명으로 2.7% 늘었고, 특수학교 등 기타 학생 수(1217명)도 8.5% 증가했다.
전국 유·초·중등 학생 수는 578만3612명으로 전년도 587만9768명 보다 9만6156명(1.6%) 감소했다. 전국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605개교로 전년 대비 91개교 줄었다. 학생 수는 줄었으나 교원 수는 50만8850명으로 전년도 50만76793명 보다 1057명(0.2%) 늘었다.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18만1178명으로 전년 보다 1만2533명(7.4%)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수 비율도 3.5%로 전년도 3.2% 보다 0.3%p 상승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