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투자 감소세 전환…소비는 두달째 상승

2023-09-01     권지혜
건축과 토목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울산지역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지역 소비는 전국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39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2% 감소했다.

3월(312.6%), 4월(92.2%), 5월(138.7%), 6월(9.2%) 등 상승세를 이어가던 울산지역 투자는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됐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기타공공단체에서 줄었으나 공기업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452.0%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기계·장치에서 늘었으나 부동산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8.6%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은 공장 및 창고에서 늘었으나 신규주택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5.7% 감소했으며, 토목부문은 발전 및 송전에서 늘었으나 기계설치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2.7% 감소했다.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99.4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점(100)을 밑돌았다.

자동차(9.1%), 기계장비(24.4%)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19.9%), 전기·가스·증기업(-34.6%) 등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 출하도 자동차(5.2%), 기계장비(20.0%)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16.4%), 기타 운송장비(-22.9%)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또 제조업 재고가 자동차(48.0%), 기계장비(77.6%) 등은 늘었으나 화학제품(-10.2%), 1차금속(-14.6%)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울산지역 소비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02.0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이 7.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형마트도 11.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품군별로는 의복을 제외한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가전제품, 기타상품, 음식료품, 신발·가방이 모두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