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인문학 강연에 흠뻑 빠져봐요
가을은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정신적 치유와 교양을 쌓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지역 문화예술회관들이 잇따라 인문학 강의를 준비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21~23일 오후 7시 회관 야외잔디광장에서 음악 공연과 명사의 이야기를 전하는 ‘야외 치유 인문학’ 강의를 개최한다.
21일 열리는 첫 무대는 색소폰(육근빈)·트럼펫(김정수·정현엽)·트롬본(이상규·신우섭)·튜바(김나진)·드럼(최영민)으로 구성된 관악 5중주 팀 ‘갓 브라스 유’와 울산의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 사랑과 평화, 희망을 노래하는 아카펠라 그룹 ‘노래숲’ 공연에 이어 방송인 조영구가 ‘내가 행복한 이유’를 주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긍정적 마인드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22일에는 ‘친친탱고’의 탱고·클래식 연주와 ‘집시 잇 업’의 샹송·집시음악 연주와 함께 개그맨 이용식이 ‘웃어야 건강하지요’를 주제로 마음이 웃는 진정한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남성 중창팀 ‘라보즈’와 전자현악 단체인 ‘일렉디바’의 연주 퍼포먼스 공연에 이어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꿈은 이루어진다’를 주제로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야외공간에서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음악과 인문학으로 울산시민이 치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는 울산문예회관 홈페이지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회당 200명·총 600명)으로 할 수 있다. 수강료 무료. 문의 226·8253.
◇울주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재단 울주문화예술회관은 9월5일부터 12월1일까지 회관 2층 다목적실에서 영화·음악·미술·심리 등을 주제로 ‘인문 예술 아카데미’를 마련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익숙한 주제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예술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성 있는 강사진이 나서 열 차례 이상의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영화 분야는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총 10회에 걸쳐 박흥식 감독이 ‘영화로 보는 인문학’을 주제로 영화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역사,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클래식 분야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12회 동안 이동우 울주문예회관 관장이 ‘클래식의 수다-고전파의 거장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를 주제로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거장들의 명곡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술 분야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총 12회가 진행된다. 고경래 경주대 시각예술디자인학부 교수가 ‘최근 미술사-우리 시대 미술 이야기’를 주제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따끈따끈한 미술사 이야기를 알려준다.
심리 분야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김진국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가 총 12회를 끌어간다. ‘재미있는 심리학의 세계’를 주제로 추억, 불륜, 콤플렉스 등 심리학에서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봤을 내용을 쉽게 풀이해 준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고급예술을 소비하기 위한 지식을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준비했다. 문화예술회관의 교육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강료 2만~2만4000원. 국가유공자 등 20~50% 할인. 문의 980·227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