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D프린팅 시스템 개발 추진, 운항 선박서 부품 자체제작·조달

2023-09-04     차형석 기자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 등 10개 기관이 운항 선박 안에서 유지·보수·운영(MRO) 관련 부품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팅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시는 지난 1일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3차원프린팅 체계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미국선급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기술개발 과제 중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차원 프린팅 융합 실증기술’ 과제로 진행된다.

운항 선박에서 MRO 부품을 신속하게 자체 제작해 조달할 수 있는 적층 설계·공정 자료관(Library)을 갖춘 특화 3D 프린팅 시스템 개발과 실증이 목표다.

이 사업이 현실화하면 운항 중 선박의 MRO 자재 양산품 수급 일이 현재 최장 13일에서 2일로 11일 줄어든다. 또 주문제작품은 최장 233일에서 231일이 단축된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 12월까지 46억원(국비 30억원, 시비 6억원, 민자 10억원)을 투입해 이 사업 시행에 나선다. 특히, 협약기관인 미국선급(ABS) 및 한국선급(KR)은 품질 감리와 보증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3D프린팅 MRO 부품 보급 및 확산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해당 사업추진을 통해 조선산업 내 3차원프린팅 기술융합으로 주력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조선, 해운, 3차원프린팅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