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병원 위한 요양병원 매입 사전절차 첫발
2023-09-05 차형석 기자
4일 울주군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울주군의회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별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울주 군립병원 건물 및 토지 매입’ 건 등을 담은 2023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이 안건은 군립병원 설립을 위해 후보지로 낙점된 온양 보람요양병원 매입을 위한 사전 절차(공유재산 매입 취득)이자 매입의 첫 단추다. 울주군과 보람요양병원은 매입가격 등을 놓고 협상 및 협의를 계속 해왔고, 최근 양측이 각각 감정평가를 실시해 140억원의 감정평가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정평가액에 대해 양측 모두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안건은 보람요양병원 매입을 위한 사전 절차로 의회에서 매입을 승인해주면 이후 후속 절차를 추진하게 되는 것”이라며 “상임위에서는 통과됐으나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가 되어야 결정이 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군은 병원 측과 최종 협의를 마무리 짓고, 결산 추경때 계약금을 편성해 연말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병원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감정평가는 건물과 토지만 해당 되는 것으로 지장물(나무, 연못, 구축된 의료시설 등)에 대한 감정평가는 별개로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업 보상 문제와 직원들 고용승계 문제 등도 남아있다.
한편 울주군이 계획중인 군립병원은 40~80병상 규모로 응급실과 4~6개 외래진료과,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메디컬센터로 출발한 뒤 차츰 규모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운영방식은 대형 종합병원 중 입찰을 통해 위탁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