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구 출생아 줄고 사망 증가 올해 315명 자연감소

2023-09-05     권지혜

울산의 출생아 수가 줄면서 인구 자연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93개월째 이어지며 110만4448명(2023년 8월말 기준)까지 줄어든 가운데, 저출산에 따른 합계 출산율까지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출생아 수는 363명으로, 지난해 12월(334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사망자 수는 4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45명) 증가했다.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6월 울산 인구는 120명 자연 감소했다.

1월(-35명), 2월(-37명), 3월(-9명), 4월(-80명), 5월(-34명), 6월(-120명) 등 올해에만 울산의 인구는 315명 자연 감소했다.

울산 출생아수·합계출산율·자연증가 건수
연  도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자연증가 건수
2016년 1만910명 1.42명 5963명
2017년 9381명 1.26명 4495명
2018년 8149명 1.13명 2800명
2019년 7539명 1.08명 2271명
2020년 6617명 0.98명 1315명
2021년 6127명 0.94명 634명
2022년 5399명 0.85명 -1000명
2023년 1~6월 2653명 미집계 -315명

울산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는 것은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9381명)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울산 출생아 수는 2018년(8149명), 2019년(7539명), 2020년(6617명), 2021년(6127명), 2022년(5399명) 등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울산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20년(0.98명)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1년 0.94명, 2022년 0.85명 등 매년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갈수록 출생아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울산 합계 출산율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6월 전국 인구는 8205명 자연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1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감소폭이 크다.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소인 1만8615명에 그치고, 사망자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인 2만6820명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1~6월 전국 인구는 5만2032명 자연 감소하면서, 올해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