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 울산서 연내 전구체(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원료) 생산

2023-09-05     이춘봉

코스모신소재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을 연내 가동한다. 코스모신소재는 오는 2030년까지 생산 규모를 20배가량 확대할 예정인데, 울산시가 추진 중인 소부장 협력 모델 구축과 연계해 지역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체계 확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안으로 울산 온산국가산단 내 신설 공장에서 이차전지용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코스모신소재는 공장을 신설하고 설비까지 구축해 놓은 상태다. 행정절차만 완료되면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빠르면 11월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구체 공장에서 균일한 입자 형상과 크기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니켈 NCA, NCM 및 NM(Cobalt Free) 계열의 소입자 및 대입자 전구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소재인 전구체는 현재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구체 생산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모회사인 코스모화학에서 원료를 직접 공급받아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한 전구체는 관내를 포함한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에 납품한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생산 중인 황산코발트는 물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통해 핵심 소재인 니켈, 코발트, 탄산리튬 등을 생산해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모신소재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술력 등을 습득한 뒤 공장 증설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전구체 생산 규모를 5만t으로 20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코스모신소재와 소부장 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물론 LS MnM 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원소재를 수급해 코스모신소재에서 전구체를 생산하고, 이후 양극재 공장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 협력 모델이 구축되면 원소재 생산부터 전구체 등 소재, 양극재, 이차전지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 확립에 도움이 예상된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미래지향적 사업 구조·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