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도 울산 여행업계는 찬바람만
2023-09-06 권지혜
5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울산의 여행업은 227개로 전년 대비 4.62%(-11개) 감소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여행업이 전년 대비 589개(2.91%) 증가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351개에 달했던 울산 여행업은 2020년 334개, 2021년 323개, 2022년 238개, 2023년 227개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구군별로는 전년 대비 남구(-19개)가 가장 많이 줄었고, 북구(-3개), 동구(-2개)가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 중 울산의 여행업 수는 세종(97개)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남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의 절반도 예약이 들어오지 않는다. 상황이 너무 안좋다보니 직원들을 다 보내고 혼자 일하고 있다”며 “맞은 편에 있는 여행사는 사정이 너무 안좋다보니 사장이 저녁에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도 조만간 월세가 싼 다른 구군으로 여행사 위치를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사 사장 B씨는 “항공료가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약 30% 이상 오르면서 손님이 많이 줄었다. 30만~40만원이던 동남아 항공료는 50만원 이상, 70만~80만원이던 발리 항공료는 150만원 이상, 90만원이던 하와이 항공료는 130만원 이상, 150만원이던 유럽·미주 항공료는 200만원 이상까지 올랐다”며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형태로 여행 트렌드가 바뀐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캠핑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야영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울산의 야영장은 26개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9년(17개) 대비 52.94%(9개) 늘었다.
구군별로는 울주군(5개)이 가장 많이 늘었고, 북구(3개)와 동구(1개)도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전체의 23.9%인 835개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694개), 경북(416개), 경남(358개), 충남(312개), 충북(258개), 전남(194개), 전북(154개), 인천(10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