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폭등…울산물가 다시 상승세

2023-09-06     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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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과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1월(5.0%), 2월(4.7%), 3월(4.2%), 4월(3.6%), 5월(3.4%), 6월(2.9%), 7월(2.5%) 등 하락세를 이어가던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8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한 이유는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과일 중에선 복숭아(27.8%), 딸기(17.6%), 블루베리(17.0%), 귤(16.3%), 수박(16.2%), 아보카도(10.3%) 등이 크게 올랐다.

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가 전월(-27.6%)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울산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휘발유가 4.0%, 경유가 17.3% 각각 하락했다.

채소 가격(-1.8%)도 전달(-5.4%)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생강(95.7%), 미나리(27.8%), 고구마(26.1%), 당근(23.5%), 상추(22.2%), 열무(22.0%)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외에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중에선 운동경기관람료(29.1%), 간병도우미료(18.7%), PC방이용료(18.5%), 목욕료(18.0%), 뷰티미용료(14.2%), 헬스클럽이용료(12.9%), 보험서비스료(12.9%) 등이 크게 올랐다.

이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1월(6.0%), 2월(5.5%), 3월(4.4%), 4월(3.6%), 5월(3.2%), 6월(2.4%), 7월(1.9%) 등 하락세를 이어가던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개월 만에 4%대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까지는 국제유가 상승, 이상기후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다음 달부터는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 이후에는 일시적인 요인들이 완화되며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안정 흐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품목별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