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野, 홍범도 흉상 이전 등 설전
2023-09-07 신형욱 기자
야당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육군사관학교의 흉상 철거 계획을 보고 받았나, 보고도 받지 않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철거를 검토한다고 말했나”라며 강하게 추궁했다.
한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 총리는 “육사가 결정하면 되는데 총리가 보고받는다는 것을 의원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예결위 상황에 대해서도 “국방차관이 답변하게 하겠다고 하니, 총리 개인 의견을 말하라고 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도 맞붙었다.
김 의원은 “(해군은) 방사능 측정 장비를 한 대도 갖고 있지 않다. 국민의힘에서 안전하다고 하니까 해군의 안전마저도 등한시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한 총리는 “해군을 갈라치기 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를 상대로 한 같은 당 김경협 의원 질의 때도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 실효성에 관해 “확장억제를 했다고 자랑하는데 실제로 확장억제가 됐나”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등으로 따져 묻자 한 총리는 “천만에, 그렇지 않다. 의원님이 착각하고 있다”라고 맞받았다.
야당 의석 쪽에서 고성과 항의가 쏟아졌지만, 한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말 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이라며 한 마디를 더 보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