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허위인터뷰 의혹’ 9명 고발

2023-09-08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은 7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특히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는 이날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버리는 사악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뉴스타파·KBS·MBC 소속 기자 7명 등 총 9명에 대해 이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김씨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특위는 “국민의힘은 이 땅에 다시는 대선공작이 발붙일 수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언론매체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두 특위는 또한 성명에서 “네이버도 대선공작 가짜뉴스 확산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타파 퇴출을 비롯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네이버 역시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기를 문란한 범죄인 ‘대선공작’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두 특위는 네이버가 ‘대선공작 가짜뉴스’ 방조 책임에 대한 사후 조치를 취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적격 매체 및 보도를 걸러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신학림의 가짜 인터뷰가 처음 실린 것은 뉴스타파이지만, 이것을 키운 것은 JTBC”라며 “뉴스타파는 척후병이고 주력은 JTBC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JTBC 소속으로 이 내용을 보도했다가 뉴스타파로 옮긴 A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 기자가) 퇴사했다고 책임을 면하겠다고 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JTBC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앞서 보도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자체 검증 결과, 이 보도에는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가짜뉴스를 뿌리고 공작선거를 자행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언론의 자유인가. 정정보도를 낼 것이 아니라 방송 면허를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뒷배’를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후설’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의 강백신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는다. 반부패3부 소속 검사들을 중심으로 선거와 명예훼손 사건에 전문성을 갖춘 공공수사부, 형사1부 소속 검사 등 10여명이 투입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