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씨드로닉스의 기술로 스마트해진다
2023-09-08 권지혜
울산에 본사를 둔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 기술기업인 씨드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을 대상으로 AI 운항 지원 모니터링 솔루션 납품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된 씨드로닉스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과의 입찰 경쟁에서 최종 선정됐다.
씨드로닉스는 선박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최첨단 AI 탑재 센서 모듈을 선박에 설치해 조타실의 선장과 선원에게 실시간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 운항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할 수 있는 1만4000t 규모의 초대형 특수선이다.
운항 중 선박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360도 어라운드뷰 영상과 영상 내 인식되는 근거리 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상풍력 설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구조물에 매우 가깝게 접근해야 하는 해상풍력 설치 선박의 특성 상 선박과 구조물 간의 거리 및 실제 작업 진행 상황을 선실에서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씨드로닉스의 자체 AI 기술과 고도의 센서 융합 기술은 해당 선박에 최적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씨드로닉스의 자율운항 솔루션은 일반 상선뿐만 아니라 국가 어업지도선, 예인선, 자율운항 연구선 등 여러 분야의 선박에도 적용될 수 있다.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국내 유일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의 스마트화에 기여해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간접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해상풍력을 적극 개발 중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 등에도 회사가 보유한 솔루션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