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년 3억달러·이후 20억달러 지원”
2023-09-11 김두수 기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올해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이다.
내년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개발협력과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총 3억달러를 지원한다. 2025년 이후에는 2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 지원에 앞장서는 책임 있는 역할을 보여주는 한편,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본걱 참여하기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 만들어진 제도와 규범은 시대 요구에 맞춰 개선·보완해야 한다”며 다자개발은행(MDBs) 개혁을 제안했다.
기후위기 극복,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같은 시대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 역할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방산,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낙칼레 대교가 양국 협력을 통해 지난해 개통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 간 인프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튀르키예가 검토 중인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미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이 신재생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미래산업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