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5억 확보, 병영성 보수정비 속도 낸다

2023-09-11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에 대한 2024년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구와 국민의힘 박성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일 문화재청에서 사전통지한 2024년 병영성 관련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은 2023년 예산 17억원 대비 28억원 증액된 45억원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164%로, 지난 2009년 울산시로부터 병영성 관리업무를 이관 받아 사업을 추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확보한 예산이다.

2024년 병영성 보수정비사업은 △북문지 보수정비 △동문지 및 성곽 보수정비 △서남구간 문화재 발굴조사(2차) △문화재 안내판 정비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그간 추진됐던 성곽 보수정비, 탐방로 조성 등과 연계되는 문지 정비가 핵심이다.

병영성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문지를 비롯 북문지, 동문지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서문지의 경우 문루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일부 내용을 보완해 올해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문루 복원을 추진했으나 항공법 등 관련 법규의 저촉에 따라 무산됐던 동문지의 경우 문루를 제외한 육축과 성곽, 그리고 잔존 옹성과 해자에 대한 정비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구의 한옥숙박시설인 어련당부터 연결되는 탐방코스가 기대된다.

한편, 중구는 서문루 복원에 대한 설계승인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오는 11월 보수정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