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영업자 5개월 연속 늘어
2023-09-12 권지혜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의 자영업자는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2만2000명)가 2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6만3000명)가 4000명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로 7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자영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8만명대로 회복했다.
이에 전체 취업자(57만5000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14.78%)도 지난해(13.78%)에 비해 1%p 늘었다. 지난해 울산 자영업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었다.
그러나 각종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울산 자영업자들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5.0%, 도시가스 요금은 21.4%, 상수도 요금은 8.3% 각각 올랐다. 이에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남구 무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자영업자들은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 자영업을 추천한다. 그만큼 자영업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북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이 골목에서 같이 장사를 시작했던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새로 문을 연 가게들도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며 “자영업의 경우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보니 경기가 나쁘면 당연히 자영업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신용보증재단 보증지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연체율이 2~3배 정도 늘었다”며 “사정이 안좋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