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네옴시티 참여

2023-09-12     이춘봉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기기 공급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 향후 발주되는 네옴시티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인 ‘알 지하즈’(Al Gihaz)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이 수주한 물량은 네옴시티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알 지하즈가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지역에 새롭게 구축하는 ‘마운틴 변전소’용 제품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전소 구성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2025년 2월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이다. 면적은 2만6500㎢로 서울의 44배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5000억달러다.

마운틴 변전소는 알 지하즈가 네옴시티에 건설하는 두 번째 변전소에 해당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친환경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해 전력망 구축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뛰어들기로 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하고, 그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8.7GW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HD현대일렉트릭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향후 발주되는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