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덕계·서창동 악취 빈발, 주민 대책 호소

2023-09-13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 웅상 덕계·서창동 주민들이 수시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막대한 생활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덕계·서창동 주민들에 따르면 웅상 악취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대책을 호소하기도 했다.

웅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웅상이야기’에서는 2018년 악취지도를 제작해 웅상지역 악취 해소를 위해 주민 뜻을 모으는 창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웅상이야기에서는 ‘웅상악취문제’라는 목록을 따로 만들어 악취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최근 웅상이야기에는 악취 관련 글과 댓글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오늘은 악취가 진동을 하네요’라는 글을 올린 A회원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사람이 사는 곳인데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심한데도 지자체는 관리 감독을 안 하는 건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B회원도 “플리마켓 갔다 악취 땜에 얼른 왔다. 진짜 심하더라”, “어제도 창문 열어놨더니 집으로 악취로 그대로 들어와 고통을 겪었다”고 동조했다.

주민들은 “민원에 대한 현장대응 위주의 응급처치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은 악취가 어디서 나는지 알고 있다. 주민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업체들과 축사들에게 행정조처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산시악취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늘어나면서 이달 들어 수 차례 현장에 출동해 악취 저감 조치를 취했다”며 “축사 자체 냄새도 있겠지만, 많은 주민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주로 바람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