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시급

2023-09-13     정혜윤 기자
울산혁신도시

혁신도시 발전 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관할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가 울산 혁신도시에는 없다.

혁신도시가 조성된지 수년이 흘렀지만 생활인프라 시설 부족, 불편한 교통여건 등은 크게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 2’ 본격 추진을 앞두고 중구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울산에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2일 시와 중구청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는 혁신도시 내 입주기관 유치 및 창업 지원, 지역 특화, 지역인재 양성, 정주환경 개선 등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관할·추진하는 기관이다.

울산 중구 혁신도시를 포함해 혁신도시가 조성된 10곳 지자체는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강원도에만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가 설립됐고, 울산을 포함한 나머지 9개 지자체에는 현재 발전지원센터가 없다.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는 현재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해있으나, 거주인원은 지난 2017년 2만1166명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활인프라 시설 부족, 불편한 교통여건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상생발전 사업’에 따라 매년 10개 혁신도시에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를 교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국·시비 매칭으로 국비 3000만원에 시비 3000만원을 합쳐 매년 6000여만원의 예산이 중구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발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가 없어 현재 시와 중구가 혁신도시 지원사업을 나눠 내부 과 단위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시가 ‘울산혁신도시 정주 여건 보완방안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면서 중구는 혁신도시 종가로 일원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빛정원거리’ 조성, 취업캠프 개최 등 업무를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진행이 어려워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계획하며 혁신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도시 시즌 2’ 로드맵을 계획, 발표를 앞두고 발전지원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분석한 중구 혁신도시 내 △쇼핑, 외식, 문화, 여가 등을 위한 생활인프라 거점시설 부족 △상업부지 등 유휴지 방치와 인프라 개선 정체 △문화시설 접근성 미흡 등 정주여건 문제 해결과 향후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서는 발전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최근 제2차 전북혁신도시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지역 내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울산은 예산 및 인력 문제로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와 중구 관계자는 “현재 발전센터설립 관련 별도 지원이 없어 예산 문제로 시행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토부가 지자체 센터 설립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