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개각 단행,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성장관 김행 후보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는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현재 국회 국방위 간사로 활동 중”이라며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했던 만큼 정책 역량도 갖췄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K)-컬처의 한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언론, 정당,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전환기에 처한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의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울산 출신 정몽준 전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다. 육사 출신으로 군에서 중장으로 예편한 신 후보자는 국방정책 기획·전략 전문가로 통하며,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 개각을 통해 전문성을 고려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관료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