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문화를 울산의 향토 지식재산으로”
2023-09-15 석현주 기자
지역의 향토지식재산을 활용해 맞춤형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지역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열린 ‘제3차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에서 ‘산업문화’를 울산의 대표적인 향토지식재산으로 정의하자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인호 울산리빙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력산업의 재활성화와 지역 신산업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른 지역과 구분되고, 모방이 어려운 지역 자원의 발굴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60여년간 다양한 제조데이터가 쌓여 있고, 기술자들의 암묵적 지식이 풍부한 도시다. 산업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했던 부모님들의 아침 출근길 모습, 방 하나에 부엌과 다락방이 붙어 있던 당시 주거환경 등은 울산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며, 차별화된 콘텐츠”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울산의 산업문화를 울산의 향토지식으로 정의하고, 세계 어느 나라도 근접할 수 없는 ‘초일류 산업문화도시 울산’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혜진 잇츠룸 관장 역시 “울산은 그동안 진귀한 산업구조를 창출하고 보존해 왔다”면서 “기술 장인들이 현장에서 차곡차곡 쌓은 제조산업 인공지능의 씨앗이 글로벌 산업생태계를 전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울산리빙랩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며, 울산 6223미래포럼의 후원으로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 전략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포럼으로, 현재 전주와 울산 두 개 도시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진행되고 있다. 포럼은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새로운 혁신 활동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허진규 울산외고산옹기협회 총무이사는 ‘옹기 문화 콘텐츠’를 지역공동화자산으로 삼자는 제언을, 박영란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장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지역공동자산화 하는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이날 포럼에 이어 15일에는 울산리빙랩네트워크 주최로 ‘울산글로컬혁신포럼’ 발대식 및 창립 포럼이 울산시 남구 산업문화갤러리 잇츠룸에서 열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