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차출 대통령실 참모진 40~50명…울산은 0명
2023-09-15 김두수 기자
특히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외에도 행정관급만 3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울산 출신 복두규 인사기획관을 비롯해 4~5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내년 총선 출마 차출 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4일 여권 핵심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지도부로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할 만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명단을 받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지도부는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수십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리스트에 담았으며, 윤 대통령은 이들을 차출해도 좋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총선에 출마시킬 사람들을 용산에서 당으로 복귀시켜 달라는 의견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의견 교환 아니겠나. 머지않은 시기 용산과 여당 사이에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진 가운데 당에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차출해도 좋다는 게 윤 대통령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당의 용산발 인재 영입이 벌써 속도를 내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이런 ‘이심전심’ 속에 대통령실 참모진은 △추석 연휴 직후 △국정감사 직후 △내년 1월 등 순차적으로 3차에 걸쳐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총선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내년 1월11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올 연말까지는 교통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초부터 대통령실 행정관급을 중심으로 ‘총선 러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당 차출 요청과 별도로 자체 수요 조사를 통해 확인한 행정관급 출마 희망자만 3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급이 더 높은 수석비서관·비서관급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에 용산을 떠날 전망이다.
당무 감사와 공천룰 개정을 둘러싼 여권 내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섣불리 움직이기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물론 개인 인지도나 지역구 여건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막판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10일로부터 90일 전인 1월11일까지만 사직하면 된다. 수석급은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 등의 차출이 거론된다.
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강훈 국정홍보·전희경 정무1·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도 언제든지 차출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