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북·러 대놓고 악마의 거래”

2023-09-15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는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을 ‘중대 안보 위협’ ‘악마의 거래’로 규정했다.

당 지도부는 또 북러 밀착이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 탓이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가적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히고 있는 두 지도자가 대놓고 악마의 거래를 자행하는 행태에 세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사이 모종의 무기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북한은 어제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또 “어느 때보다 비상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힘자랑 때문에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민주당의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을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신세질 게 없는 나라로, 우리와 무관한 그들의 전쟁에 끌려들어가서 우리가 얻을 게 뭐가 있냐”며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을 비난하던 민주당 인사들은 지금 북러 정상회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물 안 개구리 식 단견”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민주당식의 순진하고 이기적인 국제 안보 위기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동북아 안보 상황이 이렇게 급박한데도 민주당은 각종 사법 리스크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재명 대표 방탄이 우선될 수는 없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실체적 도전 앞에서, 정쟁도 국경 앞에서는 멈춰야 하거늘 또다시 모든 것을 윤석열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나아가 “윤석열 정부는 전 세계의 질서와 평화 유지를 위해 자유,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이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압도적인 국방력, 한미일 삼각공조를 기반으로 북한의 그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굳건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