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소통공간 ‘열려라 참깨 공방’ 외면

2023-09-15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 혁신교육 주민소통공간으로 마련된 ‘열려라 참깨 공방’이 이용률 저조로 운영시간도 감축되는 등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남외동 동천자전거문화센터 2층에 위치한 ‘열려라 참깨 공방’은 ‘2020년 미래형 교육자치 공간구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면서 지난 2020년 12월 개소했다. 당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공방을 마련하고자 소통공간, 소회의실, 야외공간 등이 조성됐는데, 이용객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해 참깨 공방의 이용객은 1119명으로 평균 하루에 3명꼴 방문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 8월23일 기준 599명 이용에 그치고 있다. 참깨 공방 내 직원 1명과 마을교육공동체 인력 2명이 근무를 서고 있으나, 이용객이 지속 감소하며 운영 시간도 대폭 줄였다. 개소 초반에는 평일 오후 1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됐다. 그러다 현재는 토요일은 동일, 평일은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4시간 운영에 그치고 있다. 평일 이용시간이 대폭 줄어들다보니 학생들의 방과후 이용이 어렵고 일요일 운영도 없어 제대로 된 주민 소통 공간으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대다수 이용객도 마을교사들의 정기회의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거점공간 이용에만 치우쳐져 있어, 지역주민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14일 “시설 대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는 홈페이지를 이용한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을 홍보와 병행해 공간 알리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