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김차중 교수팀, ‘재난경보 풍선’으로 IDEA디자인대회 동상

2023-09-19     박재권 기자
UNIST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팀이 색상이 변하는 재난경보 풍선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18일 학교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재난경보 풍선 ‘세이프업’(SAFEUP)의 콘셉트 디자인으로 프로페셔널 부문 동상을 받았다.

본상 중 하나인 동상은 출품작 중 7% 이내에만 주어진다. 김 교수팀이 제안한 풍선은 실시간 색이 변화하며 재난 상황과 위험 정도를 알려준다. 사고나 테러로 방사능,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이 누출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고자 고안됐다.

유해 물질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데다가 사고 현장 접근이나 통신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풍선을 캡슐에 담아 재난, 테러 현장 상공에 투하하면 낙하산처럼 부풀어 오른다.

풍선 표면에는 공기 중 특정 유해 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위험 정도에 따라 색깔이 빨강(위험), 노랑(주의), 녹색(안전)으로 변화한다. 풍선이 지상 4m 높이에서 길쭉한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고, 색상 변화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디자인해 누구나 쉽게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선 디자인에 적용된 첨단 변색 소재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창영 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남 교수와 공동 연구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