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N총회서 북러 군사교류 경고 기조연설

2023-09-19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4박6일 간의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 여사는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 열쇠고리가 달린 손가방도 들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와 함께 국제 사회의 연대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연설에 담길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연설 주제와 관련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 대해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역할하겠다는 점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30엑스포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외교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뉴욕에 도착한 첫날부터 연쇄 양자회담을 시작해 출국 직전까지 최소 30개 국가와 회담, 또는 오·만찬 일정을 빼곡히 잡고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 우리나라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국가만 10여개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4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뉴욕을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