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기후재앙 경각심 일깨우는 환경교육 허브

2023-09-21     박재권 기자

기후재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생들이 환경과 생명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울산시교육청이 설립한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가 울산지역 환경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환경교육 인프라 구축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부지면적 6469㎡의 옛 대송야영장을 약 6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지난 4월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본관동은 전시체험관, 환경실천관, 환경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체험관은 5개의 마을로 꾸려져 있는데, 뜨거워진 마을에서는 지구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 변화를 살펴볼 수 있고 아껴쓰는 마을, 나눠쓰는 마을, 바로쓰는 마을, 다시쓰는 마을에서 각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게임이나 증강 현실(AR)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다.

환경도서관에는 1000권 이상의 환경도서와 전자도서, 각종 보드게임이 비치돼 있고 환경실천관은 기획전시를 할 수 있는 벽면 전시시스템과 기후·환경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별관동에는 환경토론실, 환경실험실, 환경요리실로 구성돼 있고 옥상에는 태양광 체험장과 생태 텃밭이 있다.

야외에는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된 기후광장과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조성돼 있는 생태정원, 수공간, 스마트벤치 등을 갖추고 있다.

초·중학교의 환경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학교 환경교육을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와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환경교육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기후위기대응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은 학교 체험프로그램, 주말 체험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체험프로그램은 학교 환경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평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실험교실, 환경토론교실, 환경요리교실, 생태텃밭교실, 숲체험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실험을 통해 기후위기의 원인과 실태를 배우고 올바른 소비, 기후정의, 세계시민성에 대해 토론해봄으로써 기후위기시대에 더 중요한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색해볼 수 있다.

교실 밖 체험활동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탄소흡수원으로서 식물가치를 일깨우는 옥상텃밭 체험과 여기에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해 활용하는 저탄소 요리 체험은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임으로써 친환경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주말 체험프로그램은 주말 가족 단위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환경의 날 기념 환경교육 특별주간에는 ‘용기있는 자가 지구를 구한다’를 주제로 환경 공연과 자원순환교육, 제로웨이스트 체험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후리더십캠프, 전문가 초청특강, 기후환경 기획전 등 특별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 현황

센터는 개관 이후 1학기 학교 체험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3560명, 중학생 1260명, 고등학생 104명 등 총 4924명이 방문했다.

2학기에는 1만명의 학생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주말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월 평균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센터를 방문하고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잔디 광장에는 ‘기후위기시계’가 있다. 우리가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 1.5℃가 상승하기까지 6년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 방법 체험을 통해 배우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가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