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당 ‘맞춤식 공약’ 총선 승부수
2023-09-21 김두수 기자
당소속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를 비롯해 관내 구·군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과 협업을 통해 관내 6개 지역구 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중) 의원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110만 울산 시민들의 정서와 ‘입맛’에 맞는 공약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기현 지도부도 울산시당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차원의 공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는 등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시당 ‘맞춤식 공약’으로 승부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총선에서 맞춤식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한 배경은 집권 윤석열 정부와 함께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어필, 민생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번 총선을 윤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로 심판 프레임이 예상되는 것과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채익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걸맞는 공약을 제시해 지지를 받는게 중요하다”면서 “시당 차원에서 지역 공약개발에 착수, 관내 6개 지역구 모두 필승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등 야당은 대여공세를 통해 민심을 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당(국민의힘)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당소속 울산시정부와 구군 단체장, 지방의원들과 단계적 협의를 통해 ‘최대공약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당은 관내 지역구 사무국장 회의를 소집, 공약개발을 위한 후속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당은 이와 함께 지난해 3·9 대선 관련 울산지역 공약과는 별개로 내년 총선 필승 공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서민·청년·노인정책 등 섹션별로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총선 필승 의지 다진 김기현 지도부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는 20일 국회에서 울산시당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김기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는 23일이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선 지 정확히 200일이고, 내년 4월 총선도 딱 200일 남는 날이다. 지금까지 달려온 200일은 다소 혼란했던 당을 안정화하고 당내 조직도 공고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대거 당선된 점을 언급, “우리가 이를 잘 활용해 집권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국민들이 지지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시도당 위원장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어찌하든 우리 당만큼이라도 민생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올곧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시도당 위원장들이 선봉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겨서 국민 행복을 앞당기는 법안들이 신속히 통과돼야 국민 지지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의 핵심은 공허한 정치 슬로건이 아니라 정책과 공약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