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신삼호교 남교차로 일원 교통체증 극심
2023-09-21 강민형 기자
지난 19일 오전 8시20분께 아침 출근 시간대 남구 무거동 신 삼호교 남교차로 일원. 왕복 6차선 차로 중 신삼호교에서 신복로터리로 방면의 3차선 도로가 움직이지 않은 채 꽉 막혀있다.
이 곳의 모 종합병원 앞 도로 일원은 출·퇴근 시간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교통정체가 극심해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다. 특히 남산로에서 삼호교남교차로 방면으로 가다가 우회전 해 북부순환도로로 진입시 우회전하는 지점과 약 10m도 안되는 곳에 병원 입구가 있어 병원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정차시 교통정체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출구로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는 버스 정류장도 있어 보행자와 차량이 인도 위에 엉키는 일도 다반사다. 또 출·퇴근 시간대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수시로 벌어지는 불법 주·정차까지 한 곳에서 벌어져 교통 정체가 일상화 된 상황이다.
도로 일대가 혼잡해지자 곧바로 곳곳에서 경적소리가 이어졌다. 유턴 차량과 우회전 차량, 차선을 변경하던 차량 등이 도로 위에 무질서하게 엉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구급차량도 예외가 아니다. 구급차량은 병원에 진입하기 위해 유턴 신호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우회전 차량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위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 들것 등 동선을 고려해 구급차량은 후진으로 주차장에 진입해야하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병원 외곽에 차량을 대놓고 걷거나 뛰어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일도 다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등 1분1초가 소중한 위급한 상황에 차량 등으로 주차, 진입 등의 많은 상황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 일원은 불법주정차 관련 주민 민원이 빈발하면서 지난 3월 단속을 위한 고정식 CCTV가 설치됐다. 지난 8월까지 단속된 차량만 481대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개인 병원 입·출차로 인한 교통정체에 대해 지자체 차원 규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병원 차원에서의 최선은 타워 주차장 높이를 높이는 것이지만 일반주거지역에 용적률·견폐율 등으로 주차장 규모 확장도 불가하다.
이에 최악의 상황에서는 구급차량 통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위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출차 방향을 바꾸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교통정체가 극심할 때는 추가 인력 1~3명을 투입해 우회 주차장을 안내하는 등 노력 중이다”며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