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으로 교통흐름 개선
울산시가 신복로터리 제2공업탑을 철거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곳에 울산지역 최초로 인공지능기반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교차로의 교통상황에 따라 신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교차로 소통개선 및 사고감소 효과 등이 기대된다.
26일 울산시는 울산경찰청과 함께 총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신복교차로 및 인근 10여개 주요 교차로에 인공지능기반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을 시범구축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은 CCTV, AI 영상분석 장치,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통해 교통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제어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신호제어 시스템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신호를 작동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같이 교통량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간대에는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은 교차로 내 차량의 이동량, 이동 방향, 차량 종류, 대기 길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학습시켜 최적의 신호운영 시간을 산출해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 녹색신호를 늘려 줌으로써 교통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통행량이 적은 야간시간대 적색신호 대기 시간을 현격하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교차로의 경우 평균 녹색시간이 22% 올랐고, 지체시간은 41% 줄어드는 등 교차로의 교통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시스템은 로터리에서 평면 교차로로 전환되는 신복교차로에 우선 도입된다.
이후 내년부터 신복교차로를 중심으로 구삼호교남단, 다운사거리, 태화루사거리, 무거삼거리, 옥현사거리 등 10곳에 설치하고 신호체계에 따라 연동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상반기 동안 쌓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시범 운영 후 하반기에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인공지능·첨단센서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교통안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운전자들의 반응과 만족도를 검토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