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스팀공급라인 분리해 탄소감축

2023-10-04     권지혜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외항부두에서 사용되는 스팀 공급 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고 3일 밝혔다.

스팀 공급 라인의 이원화로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이 13%가량 줄어 탄소 배출량이 연간 5400t 감축됐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의 하나로,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해 생산한다.

외항부두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 시설이다. 제품을 저장하는 저장탱크지역과 유조선이 접안하는 대형 부두로 이뤄져있다.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 및 이동되기 위해선 스팀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항부두와 저장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 라인을 이원화했다. 저장탱크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 부두에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인근 외부 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각각 공급한다.

두곳에 연결된 스팀 공급 라인을 분리하면서 보일러에서 외항부두까지 5㎞가 넘는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은 스팀 사용량을 13% 감축하면서 연간 3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장거리 스팀 이송 물량을 줄여 높은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운영 안정성도 보다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스팀 분리 공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은 최소한의 설비 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