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반영 경기회복·민생 챙기기 주력
2023-10-04 신형욱 기자
여야는 그러면서도 추석 연휴 직전 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서로 자당에 유리한 쪽으로 민심을 해석하며 날을 세웠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의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고물가와 일자리, 고금리 등 문제였다”며 “민생을 촘촘히 챙겨 울산의 경기회복과 발전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고 민심을 전했다.
추석 연휴 국민의힘 울산시당 전 당협 및 주요 당직자들은 울산 전 지역 거점지역과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 물가점검, 민심동향 파악을 위해 민생점검에 주력했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추석 연휴 간 관내 신정시장 등 전통시장 등을 돌며 민생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물가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과 높은 장바구니 물가에 근심 어린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공통적으로 주민들은 경기불황 및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아울러 양질의 청년 일자리와 노인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의 인구유출이 줄어들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울산의 신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민생을 더욱 촘촘히 챙겨 울산의 경기회복과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전례 없이 무너진 민생과 경제 속에 추석 밥상에는 한숨이 앞섰다”며 “특히 자영업자들은 IMF 때보다 더 힘든데 경제정책이 잘 안보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지역위원회별로 지역위원장, 핵심 당원, 선출직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돌며 민생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영남알프스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와 민심을 청취하고 KTX울산역에서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귀성 인사도 했다.
이 시당위원장은 “민심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비판했다. 정치를 떠나서 민생, 경제를 살리는데 힘써 달라는 당부가 많았다”며 “시민의 삶을 살피며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 연휴 최대 이슈였던 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상반된 민심 해석을 내놨다.
이채익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은 “민심은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길어지는데 대한 피로감 호소와 함께 ‘유권기각 무권구속’에 대한 비판 기류가 강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중도층 중심으로 이 대표가 죄가 있었으면 벌써 구속됐지 않았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며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