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전국적 감소에도 울산은 증가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울산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늘어나면서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전달 6만3087가구 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늘어났다. 지난 7월 2909가구였던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3069가구로 160가구(5.5%)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269가구였던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2020년 468가구, 2021년 397가구로 줄어들다가, 2022년 3570가구로 크게 늘어난 뒤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 중이다.
8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392가구로 전달 9041가구 대비 3.9% 증가했다. 울산은 신규 분양이 없었고 분양도 안 돼 전달과 같은 192가구를 유지했다.
전국 8월 주택 인허가 건수는 5479가구였는데, 이 가운데 울산의 주택 인허가 건수는 불과 25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593가구 대비 95.8%나 감소한 수치다.
8월 착공 역시 16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의 357가구에 비해 95.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착공은 1만159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8111건에 비해 69.6% 줄었다.
8월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228건으로 전달 1278건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31건에 비해 68%나 증가한 수치로, 주택 매매 거래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울산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가격이 상승한 주택 매매 거래는 각각 466건, 465건, 263건으로,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주택 매매 거래 419건, 378건, 225건을 웃돌았다.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는 올해 1분기까지 가격 상승 거래보다 가격 하락 거래 물량이 많았지만, 2분기 들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3분기부터 가격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 물량을 웃돌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