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도 앞다퉈 ‘강서 보선’ 원정 지원
2023-10-05 김두수 기자
◇울산 여야 ‘원정지원’ 유세전
국민의힘은 이미 김기현(남을) 당대표와 박성민(중)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 최고위급이 추석 연휴 전부터 강서 현지에서 총력 지원유세를 펼치는 한편 당소속 의원 100여명이 릴레이식으로 지원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김 대표와 박 부총장 외에도 지난 1일엔 울산시당 위원장인 이채익(남갑) 의원이 울산 지역구 시·구의원 등과 함께 원정지원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이번 주말을 전후로 권명호(동), 서범수(울주) 의원 등도 지역구별 당 간부들과 함께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울산 의원들은 강서지역 전체를 돌면서 자당 소속 김태우 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울산 관내 강서 지역구 연고를 가진 당원들에게도 측면지원을 호소하는 등 막판 힘보태기에 진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이선호 위원장을 비롯해 오상택(중), 김태선(동) 위원장 등이 4일 강서 현지 지원유세를 펼치며 자당 소속 진교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은 홍익표 원내지도부 등 당 고위인사들과 함께 강서 관내 골목상권은 물론 취약 지역을 돌며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지도부 사활전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4일 ‘공명선거 감시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현수막 방화, 선거운동원 폭행, 네거티브 공세 등 부정·불법행위를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서구 보궐선거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후보자 비방, 구의회 권력을 이용한 으름장 놓기 등 선을 넘는 정치 공세도 모자라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김태우 후보 선거운동원 폭행과 현수막 불태우기까지 자행됐다”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의 극단적 정치 공세는 구민을 위한 일꾼을 뽑아야 할 선거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주민의 뜻을 받들어 강서구 발전의 초석이 돼야 하지만 늘어나는 선거 테러와 각종 네거티브 공세 때문에 진흙탕 선거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보선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 여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선거운동의 고삐를 바짝 쪼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총출동했다. 선거사무소가 차려지기 전인 지난달 22일에 이은 2번째 현장 최고위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민심이 강서에 결집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강서에 국한된 선거가 아니라 퇴행하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쇼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