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해외동포 함께 뛸 운동장 넓힐것”
2023-10-06 김두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된 세계 한인의 날 행사로, 세계 한인회장 대회를 겸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고 사례했다.
그러면서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 독립 자금으로 쓰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 대사관을 비롯해 일본에 있는 공관 10개 중에서 9개가 재일동포 기증으로 조성될 정도로 모국 사랑은 각별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울올림픽을 할 때, 외환위기를 겪을 때도 재외동포 여러분이 힘을 모아줬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이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 내려왔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다. 전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에 동포 여러분이 함께하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와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과 태영호 의원 등 주요 인사와 192개 한인회장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기념식에서는 재일한국인 3세이자 미국 시민권자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 박소희씨가 차세대 동포 대표로서 답사를 낭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