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면 주민 신규원전 유치 운동에 나서
2023-10-06 차형석 기자
울주군 서생면이장단협의회는 5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생면 주민은 원전 최인접 지역에 거주하며 안전성을 직접 경험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규 원전 유치를 희망했다.
이들은 “새울 원전 부지 내에 원전 2기가 추가로 들어설 여유 공간이 있어 추가 부지 확보와 주민 이주를 위한 시간이나 경제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생면 주민 7600여명 중 4042명의 지지를 담은 원전 자율 유치 동의서를 울주군에 전달했다.
울주군어업인연합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자율 유치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인 어업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조건부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당초 어업인연합회 등 어민단체들은 원전 유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규 원전 2기가 유치될 경우, 울산에는 현재 운영 중인 새울원전 1·2호기와 건설 중인 3·4호기에 이어 총 6기의 원전이 들어선다.
서생 일부 주민들의 원전 유치 움직임에 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새울 5~6호기를 건설하자는 것은 울산시청 반경 24㎞ 안에 11~12번째 핵발전소를 짓자는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성물질은 울산은 물론이고 부산과 양산 등 부울경 800만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