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현 시조시인, 외솔시조문학상 수상
외솔한글사랑기념회(회장 한분옥)가 지난 13일 울산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내빈과 70여 명에 이르는 시조시인·시낭송가들이 모인 가운데 외솔시조낭송, 기념식, 시상식, 제3회 외솔 최현배의 애국사상과 문학 학술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인 김제현 시조시인은 “외솔 선생은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예측한 것 같다. 선생의 선각 정신으로 받는 상을 문단 말석에 게으름이나 피우는 문도가 받기에는 과분하지만, 선생의 존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제4회 외솔시조문학신인상을 받은 김금만 시조시인은 “학창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서점 주인을 꿈꾸던 때도 있었고, 나만의 글 밭을 가꿔온 지 십수 년이 지나며 올해 시조를 품고 살았다”며 “시조의 참 매력을 알게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아직 끊임없는 훈련의 시작임을 깨달으며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또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외솔 최현배의 애국사상과 문학 학술대회에서는 성낙수 외솔회 전 회장이 ‘외솔의 <조선민족 갱생의 도>와 나라·겨레사랑’,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논쟁적 담론구성체 <조선민족 갱생의 도>, 그 의미’, 이지엽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절조와 민족사랑과 따뜻한 서정성’,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학장이 ‘외솔 시조의 저항성’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하고 이에 관한 토론을 이어갔다.
한분옥 외솔한글사랑기념회 회장은 “앞으로도 울산 중구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한국 시조 문학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