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국내 최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 참여
HD현대가 국내 최대 규모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탄소중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건설과 이산화탄소(CO2) 해저 지중 저장 플랫폼 사전 기본설계 수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 저장 플랫폼은 한국석유공사와 현대건설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프로젝트’ 중 하나다.
국내 산업 단지에서 배출되는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에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은 해상 플랫폼의 설계를 담당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CO2 주입시스템을 개발한다.
동해가스전은 2004년 HD현대중공업이 생산 플랫폼을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전으로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의미 있는 곳이다. 2021년 가동을 멈춘 동해가스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CO2 저장소로 거듭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해상용 CO2 주입 플랫폼’을 개발, 노르웨이 DNV선급 및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각각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다부처 국책과제인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등 해양 CCS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2일 2MTPA급(연간 200만t) 부유식 CO2 해저 지중저장 해상플랫폼 모델에 대해 ABS로부터 AIP를 획득하는 등 호주 및 동남아 등 해외 CCS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만든 동해가스전이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기지로 재탄생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해상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