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 오페라 대표곡들 한자리에

2023-10-17     전상헌 기자
오페라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Carmen)’ 등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곡을 독창과 합창으로 들려주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시립합창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박동희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기획연주회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 작품의 후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아이다’(Aida)에 등장하는 ‘개선 행진곡’(Triumphal March)을 합창으로 부르며 시작한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 곡은 이집트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면서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군대의 장엄함을 특정 음과 가사를 반복해 진취적이고 위엄있는 선율로 나타내면서도 중반부 여성합창의 아름답고 우아한 멜로디가 특징적이다.

이어 독창 무대가 펼쳐진다. 소프라노 김수미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ote)에서 자기(파미나)를 사랑하던 남자(파미노)가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외면하자 절망 속으로 빠져들며 부르는 노래 ‘아, 나는 느끼네’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전혜정이 글룩의 ‘지옥의 신이여’와 베이스 박찬영이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의 비방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그 과정을 노래한 ‘소문은 산들바람처럼’을 준비했다.

또 소프라노 김정상이 셰익스피어 원작을 토대로 구노가 작곡한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소프라노 박인경이 베르디의 말할 수 없이 훌륭한 음악과 증오, 사랑, 복수의 감정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알토 강연희와 바리톤 최대우가 자유분방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기병 돈 호세의 사랑과 질투, 배신을 다룬 오페라 ‘카르멘’(Carmen)의 대표곡 ‘하바네라’(Habanera)와 ‘투우사의 노래’를 각각 노래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부산대 음악대학과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바티칸 박물관에서 해설만 1000회 이상 진행한 김성민씨가 콘서트를 이끌어갈 가이드로 나설 예정이다. 입장료 5000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