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부진, 울산·미포산단 수출 직격탄

2023-10-18     권지혜
석유화학, 철강, 섬유의복 업종 등이 부진하면서 울산·미포산단의 수출과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미포산단의 수출 실적은 48억8800만달러로 전년 동월(52억7700만달러) 대비 7.37% 감소했다.

이는 울산·미포산단 전체 수출의 42.86%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이 26억9100만달러에서 20억9500만달러로 22.15% 줄었기 때문이다.

철강(4000만달러→1700만달러), 섬유의복(1100만달러→800만달러), 음식료(1000만달러→800만달러) 등의 수출도 줄었다.

석유화학, 철강, 섬유의복, 비금속 업종의 부진으로 생산 역시 감소했다.

지난 8월 울산·미포산단의 생산 실적은 12조3229억원으로 전년 동월(12조8259억원) 대비 3.92% 하락했다. 생산 역시 전체의 49.99%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이 7조6468억원에서 6조1606억원으로 19.44% 줄었기 때문이다.

비금속(830억원→396억원), 섬유의복(140억원→88억원), 철강(1882억원→1701억원) 등의 생산도 감소했다.

반면 온산산단의 수출과 생산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 8월 온산산단의 수출 실적은 19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월(18조7800만달러) 대비 3.19% 증가했으며, 생산 실적(5조7932억원)은 전년 동월(5조5955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한편 울산·미포산단의 수출과 생산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울산·미포산단의 가동률은 89.5%로 전년 동월(82.2%) 대비 7.3%p 늘었다. 수출과 생산이 모두 하락한 석유화학 업종의 가동률 역시 0.5%p(87.0%→87.5%) 올랐다.

온산산단의 가동률은 93.0%로 전년 동월(91.1%) 대비 1.9%p 늘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